분만실(3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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학생간호사 간호했던 썰 in 분만실
이번에는 약 10년전 쯤 분만실에서 일 했을 때 실습나왔던 학생간호사를 간호했던 썰을 풀어 보려고 해요. 평소처럼 분만을 하고 있었고, 그 뒤에서 학생간호사가 observation(관찰)을 하고 있었어요. 산도가 열리고 아기 머리가 나오고 그 뒤 태반과 피가 쏟아지는 모습을 처음보면 충격적이긴 해요. 저도 처음 봤을 때 속으로 좀 놀랐지만 괜찮은 척 하며 일을 계속 했었죠. 그런데 이 걸 처음 본 학생간호사가 많이 놀랐나 봐요. 갑자기 몸이 그대로 굳어서 쓰러진 거에요. 저는 산모 처치 어시트르 중이여서, 다른 선생님이 오셔서(다행히 교대근무 시간이라 Day번, Evening번이 다 있었죠) 그 학생간호사를 Car에 옮기고 Vital sign을 확인하고 그랬어요. 다행히 혈압은 괜찮았어요. 그렇게..
2022.08.05 -
제일 불쌍했던 산모 in 분만실
안녕하세요. 이번엔 제가 분만실에서 일하며 봤던 다양한 케이스 중에 가장 안쓰러웠던 산모분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고 해요. 벌써 10년전 쯤 일이네요. 평소처럼 출근해서 인수인계를 받으며 하루 업무를 시작하고 있었는데, X번 베드에 있는 10대 산모가 성폭행을 당해서 임신한 거 같다고 선배 선생님께 듣게 되었어요. 좀 놀랐고, 안타까웠어요. 내진(자궁경부가 열린 정도를 산도에 손가락을 넣어 확인하는 것)을 하기 위해 산모를 마주했을 때 얼굴이 정말 앳되 보이는 거에요.ㅜㅜ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분만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지만, 보호자도 한 명 없이 혼자 묵묵히 그 산통을 견뎌내며 출산을 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보였어요. 그 아기는 처치 후 신생아실로 가게 되었고,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..
2022.08.05 -
분만실-3교대
분만실-3교대 이번엔 제가 일했던 부서중에 가~장 힘들었던 분만실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고 해요. 20대 중반에 아~무것도 모르고 분만실에 취업?을 하게 되었어요. 일단 당근 기본으로 교대근무였는데 유독 나이트근무가 많고(한달에 9개) 근무시간도 길어 더 힘들었던 기억이 요. 분만실에서 근무하는 것의 장단점과 특성에 대해 알아볼까요? - 분만 후 산모들과 보호자 분들께서 고맙다고 표현해 주시고, 힘든만큼 보람을 느낀다.(보람 느꼈던 거의 유일한 부서인 듯ㅋㅋ) - 한 환자(산모분)와 오래 보지 않는다. (내일 출근하면 오늘 있던 산모분은 출산 후 병동 가심) - 교대근무라서 낮에 볼 일 보기 좋다.(은행, 병원진료, 동사무소 등등) - 수당이 붙는다.(이브닝, 나이트) - 3..
2022.08.02